안녕하십니까 미령이입니다. 독감(flu, influenza)이 유행하는 요즘 아이들 예방접종으로 걱정이 많으시죠? 그 걱정 해결하기 위해 오늘은 예방접종의 역사적 배경과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염병은 병원체가 숙주에 침투한 후 증식하는 과정에서 병원체 자체의 병원성이나 숙주와의 면역반응에 의해 숙주 조직의 병리적 손상을 유발하여 질병을 발생시키고, 다른 숙주들로 전파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류 질병의 이환과 사망에 있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는 감염 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현재에도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소아가 세균 또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과 이와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염병 발생의 예방 대책은 감염원과 그 경로의 차단, 살균 및 소독과 같은 일차적 위생 개선과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입니다. 그러나 국가나 커다란 지역사회의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위생 개선은 막대한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단시간 내에 극복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한 대책이 실질적이고 경제적입니다.
예방접종의 원리는 특정 병원체에 자연 감염된 후 회복기에 얻어지는 특이 면역기전을 이용한 것입니다. 1798년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두창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을 천연두 예방법으로 적용한 이래로,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에 의해 공수병 불활성화 백신이 개발되면서 예방접종의 면역 방어기전 이론이 확립되어 예방접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21년에는 알베르 칼메트(Albert Calmette)와 카미유 게렝(Camille Guérin)이 BCG(Bacille Calmette-Guérin) 백신을 개발하여 결핵 예방에 사용하였고, 1925년 이후부터 파상풍, 디프테리아 톡소이드와 백일해 전세포 불활성화 백신이 활용되었으며, 1949년에 존 엔더스(John Enders)가 폴리오바이러스 조직 배양법을 개발한 후 조너스 소크(Jonas Salk)에 의해 폴리오 불활성화 백신이, 앨버트 세이빈(Albert Sabin)에 의해 폴리오(소아마비 원인 바이러스) 약독화 생백신이 개발되었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홍역, 풍진, 볼거리 백신이 개발되어 활용되기 시작하였고, 1970년대 중반부터 B형 간염 백신이 개발되었으며, 1980년대에 유전자재조합 백신과 결합 백신의 개발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에도 면역학, 분자생물학과 같은 백신 관련 연구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백신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기존 백신의 효과는 증가시키면서도 이상반응은 감소시킨 개선된 백신과 여러 항원을 혼합하여 접종이 편리하도록 한 다양한 혼합백신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COVID19)에 대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 백신, 재조합 백신 등이 개발되어 코로나19 대유행 및 유행에 대응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정지역에서 감염병 발생과 유병 및 사망을 일정 정도까지 유지하는 것을 통제(control), 지역 또는 국가에서 그 발생을 없애는 것을 퇴치(elimination), 전 세계적으로 없애는 것은 박멸(eradication)로 정의하는데, 예방접종의 광범위한 활용은 과거에 대유행이 반복되었던 천연두를 박멸시켰고, 폴리오, 디프테리아 및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에 의한 침습감염 등을 현저히 감소시켰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예방접종의 적극적인 활용이 감염병 발생 차단에 효율적인 수단임을 입증하는 것으로서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 감염병을 퇴치시키고자 예방접종 확대사업을 1974년부터 계획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디프테리아, 홍역, 백일해, 폴리오, 파상풍, 결핵의 6가지 감염병 박멸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간 전파방식을 갖는 감염병은 지역사회 내 일정 수준의 인구가 그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짐으로써 자연감염의 전파를 차단시켜 마치 그 인구집단 전체가 면역을 가진 것처럼 유행을 막을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집단면역(군집 면역, herd immunity)이라고 합니다. 이는 감염재생산지수를 기초로 계산한 집단면역한계 이상의 면역을 가진 인구집단에서 가능하므로 지속적인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획득한 인구집단이 집단면역한계 이상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외의 전파경로를 갖는 감염병은 이들 질환의 역학 연구에 근거한 예방접종 정책을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따른 감염병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예방접종 정책을 역학 및 기초 연구를 통해 수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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